대전시의회의 제주도 연찬이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집행부에서는 연수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10월 제주도 연수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송활섭 운영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판은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송활섭 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이 작년 9월부터 대선 대장정에 나섰고 이후 지방 선거를 치르고 7월에 개원한 뒤 원 구성 선거가 내 선거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이 '공부'에도 있지만 그동안 정치 일정으로 고생한 의원들에 대한 보답과 의회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하지만 의원들에 대한 보답과 직원에 대한 격려를 굳이 제주도 연수로 해야 하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특히 이번 제주도 연수는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연수 내용이 부실해 비판받고 있는데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된 상태다.

먼저 계획된 제주도 연수 기간이 UCLG 개막을 바로 앞둔 시점이라 집행부 공무원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집행부에 제주도 연수 참석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제주도 일정을 공유했다는 자체가 참석을 요구한 것이라는 게 일반 공무원들의 시각이다.

최근 대전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UCLG 개막을 코앞에 두고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다수 고위공무원이 1박 2일 동안 대전시를 비우고 제주도로 출장을 가는 게 옳으냐 하는 문제다.

이 부분은 외국 출장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귀국하면 따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취임 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대전시의회 연수를 처음부터 공개하고 언론의 취재도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송활섭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 논의 단계에서 "귀찮다, 언론에 알리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9대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갖고있는 언론관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한편, 대전시의회의 10월 제주도 연수와 관련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은 '꼭 제주도로 가야 하냐'는 반응과 함께 참석을 고민 중이며 일부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집행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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