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시의회의 3년 만의 제주도 연수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활섭 의원(국민의힘 대덕2)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22일 통화에서 "제주도 연수 장소는 운영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복수의 의원들은 송활섭 위원장에게 의견을 개진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의원은 "운영위원장이 운영위 소속 의원들의 전체 의견이나 투표를 거치지 않고 제주도를 결정했다"며 "20일 회의 때 제주도 연수 일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B 의원은 "당시 운영위원회의에서 C 의원이 오전 교육 시간을 오후에 하자는 의견은 냈지만 연수 장소와 관련해서는 전해 듣기만 했지 의원들 의견 수렴 과정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의원들의 제주도 연수와 관련 시민단체와 야당에서는 연수 내용을 보충하고 제주도 연수를 포기하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22일 "매번 행정사무 감사 전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는 연수는 지적됐는데 이번 대전시의회 연수 내용이 제주도에서 해당 내용을 진행할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의정활동을 위한 역량 강화 내용이 더 보충돼야 한다,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의회 회의 규칙이라든지, 의정활동의 기본이 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연수 내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남가현 시당위원장은 22일 "연수 예산을 높여 놓은 짬짜미 시의회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나 계속된 질책에도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의회의 외유성 연수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남가현 위원장은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고질적 연수는 지금이라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찬회를 못 가면 고가의 소고기라도 드셔야 하는 의원들이니 비판을 해도 한 귀로 흘리겠지만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생각이 시민들과는 다른 데 대해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금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이 그렇게 시민들이 바꾼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든 대전시의원을 교체한 이유를 상기시켰다.

지역의 시사 현안에 대한 방송을 제작하는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 정진호 PD는 “지난 8대 의회가 제주도 연찬회를 떠났을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측에서 냈던 성명을 현재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며 “왜 이렇게 시의회가 민심과 동떨어지는 행동을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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