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에게 든든한 지갑 역할을 했던 온통대전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온통대전은 지난 2020년 출시돼 한때 15%까지 캐시백이 지급 돼 잘 활용하는 가정의 경우 자녀들 학원비가 해결될 정도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내년도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이장우 대전시장도 온통대전을 유지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폐지가 유력해 보인다.

충전금액 30만 원에 캐시백이 5%로 줄어든 8월에는 사용자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온통대전 가입자 90만 명 중에서 지난 6월 사용자가 63만 명이었으나 8월은 55만 명으로 8만 명이 줄었다.

대전시에서 준비했던 8월 예산 70억 원은 다 소비되지도 않고 10억 7천만 원이나 남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예비비로 편성된 210억 원도 모두 사용되지 않고 일부는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준비된 예산이 남고 사용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충전금 30만 원에 캐시백 5%면 온통대전을 사용할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신용카드도 잘만 활용하면 캐시백이 3%가 적립되고 최근 일부 젊은 층에서는 랜덤으로 최대 10%까지 적립되는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온통대전을 30만 원을 충전해 다 사용해 5%의 캐시백, 15,000원을 받더라도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캐시백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영리한' 소비자들은 굳이 온통대전 사용을 고집하지 않는다.

대전시에서는 온통대전이 폐지될 경우에 대비해 내년도에 500억 원 내외의 예산을 편성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정책을 추가 발굴하고 직접 지원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온통대전이 폐지될 경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미 심리적으로는 폐지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에서 극적으로 내년도 예산을 되살리고 이장우 시장의 결단이 보태진다면 한시적으로 그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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