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확인한 공사 구간의 보도블럭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13일 오전 확인한 공사 구간의 보도블럭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보도블럭 교체 이유에 대해 "공사 구간 중 가로수가 융기한 부분이 22곳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보도블럭 교체 이유에 대해 "공사 구간 중 가로수가 융기한 부분이 22곳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치단체의 병폐 중 하나인 연말 예산 밀어내기 공사가 대전시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지난 8월 29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 앞의 보도용 보도블럭 설치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사 구간은 총 2km며 예산은 설계비 포함 10억 원이 투입된다.

문제는 현재 교체를 하고 있는 보도블럭이 보행에 전혀 문제가 없고 미관상으로도 교체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주민 장 모 씨는 "며칠 전부터 멀쩡한 보도블럭을 걷어내는 공사를 하는데 불편한 걸 떠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왜 이런 황당한 공사를 하고 있는지, 대전시는 언제까지 이런 예산 낭비성 공사를 할 건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대전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13일 보도블럭 교체 이유에 대해 "주변 가로수 뿌리들이 일어난 부분이 있다, 보도가 요철이 생긴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해당 공사가 당초 계획했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UCLG 총회 대비 노후 보도 정비 사업'으로 대전시립미술관 앞과 건너편까지 2km가 사업 구간"이라고 밝혔다.

공사명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게 UCLG 총회를 위한 정비 사업이라면서 사업 기간은 11월 24일까지다.

UCLG 총회가 오는 10월 10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정적으로 있을 수 없는 공사인 셈이다.

이와 관련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조금 늦게 발주되는 바람에 UCLG 행사 전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 행사가 끝난 뒤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다"며 "행정적인 절차가 전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전형적인 예산 밀어내기 사업으로 멀쩡한 보도블럭을 걷어내는데 1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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