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고, 달래고'

노련한 정치인 박종선 시의원(국민의힘, 유성1)이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대전시립정신병원 신축 이전도 검토,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7일 오전 11시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에 나선 박종선 의원은 본격적인 질문을 하기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30년 인연을 소개하며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많은 자료가 준비돼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종선 의원은 유성구 학하동에 위치한 대전시립정신병원의 오래된 시설 현황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며 "참 기가 막힌다"는 발언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장우 시장을 향해 "이 시설이 첨단과학도시를 건설하려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행정과 맞냐"며 "전임 시장들의 행태와 사상, 철학을 일일이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이장우 시장이 해결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상을 통해 직원 화장실 민원실 탁자 등을 차례로 설명한 뒤 "이장우 시장이 답변을 잘못하시면 처참한 환경을 보여 드리겠다"며 "이런 시설이 대전시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관리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종선 의원의 질의 요지를 이해한 이장우 시장은 "의원님과 생각이 비슷하다"고 답변했지만 박종선 의원은 멈추지 않고 '신축 이전'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전하는 문제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며 "어느 곳으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그 지역 주민들 반발이 심하다, 사회복지시설이 어느 곳에도 설립, 건축할 수 있는 도시가 일류도시"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전은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많은 민원과 갈등, 검토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의원은 '대전의료원' 설립 취지를 설명한 뒤 "대전의료원 설립 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2년이 걸린다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들도 함께 해야한다"며 '상층부 3개 층'에 대전시립정신병원을 수용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장우 시장은 "일리가 있지만 지역 간 갈등이 거세게 일어날 우려가 있다, 가장 최적의 방안은 있는 곳에서 신축하는 게 맞다"며 재차 "옮겨가는 지역에서 반대한다, 그런 우려가 있다"고 '신축 이전'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종선 의원은 '신축 필요성'에 동의한 이장우 시장을 상대로 "학하동이 과거 대전시립정신병원 건립 당시에는 상당히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바로 옆에 아파트가 건립 중에 있다"며 "신축을 하더라도 주민 불편 사례가 대전시를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장우 시장은 "신축은 분명히 말했다, 부지와 관련된 적합한 것은 충분히 알아보고 논의하고 검토한 뒤에 상의하겠다"며 "이전도 고려하겠다,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재선의 박종선 의원이 초선 이장우 대전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원하는 답변을 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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