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 이승훈
작가 : 김의화
진행 : 길원득

○이번 한주 지역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이 자당 소속 대전시 의원에 전원에 대해 징계를 내린 일이 제일 큰 소식이었죠. 예상보다도 무거운 징계였다는 총평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네, 한나라당 나경수 윤리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들어 김남욱 전 의장을 제명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상태 의원과 김태훈 의원은 탈당을 권유했고요, 곽영교 김영관 김학원 박수범 의원에게는 당원권 6개월 중지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또한 나머지 의원 모두에게는 경고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뭐라고 밝혔는지요?

"네, 각 중징계를 당한 인사들만 말씀드리면 김남욱 전 의장은 의장으로서 의원간 대립과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점과 사퇴를 번복한점이, 이상태 의원은 표결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점과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점이, 김태훈 의원은 후반기 의장선출 과정에서 투표용지에 표시를 한 점과 운영위원장 사퇴의사를 번복한 점이 각각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였고 당의 위신을 크게 손상시켰다고 사유를 적시했습니다"

○ 김영관 전 의장의 경우 시의회 사태당시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당했네요.

"네, 다소 의외인데요. 한나라당의 설명을 들어보니까 김영관 의원은 전반기 의장으로 일반 시의원들보다 김영관 의원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중진으로서의 역할을 못했다는 겁니다. 김 전 의장은 다소 억울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의제기는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 해당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던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가장 반발하는 시의원은 이상태 의원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시의회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의장을 못하는것도 억울한데 탈당까지 하라니 너무 하다는 겁니다.

이상태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박근혜 전 대표 최측근이라 그런 징계를 줬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며 계파간 갈등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하지만 같이 탈당권유 조치를 받은 김태훈 의원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했고요, 나머지 의원들도 며칠 더 고민해보겠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의신청하는 인사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남욱 전 의장은 어떻습니까.

"네 김 전 의장의 경우 징계가 있던 날은 생각 좀 해 보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다가 다음날 기자실에 직접 찾아와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한마디로 '누가 누굴 징계하냐는 겁니다' 김 전 의장은 대전시당에서 시민을 위한 징계라고 밝혔는데 시당에서는 시민을 위해 일한 게 뭐가 있냐, 대통령 공약사업 촉구라든지, 충청권 국책사업에 대해서 시당이 한 게 뭐가 있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한 자신은 18년간 한나라당을 지킨 사람이고 3대 의회 때는 한나라당 시의원이 자신 혼자 뿐이어서 여당과 타당의 영입 제의도 있었지만 마다했고 당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6, 7%일 때도 당에 남아 지금까지 올 수 있게 꿋꿋하게 지켰으며 책임당원도 수백 명 이상 모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시민단체에서는 '시원찮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의 징계가 발표되자 시민단체에서는 성명을 통해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만 중징계를 내린 것은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어물쩡 넘어가기 위한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요.

만약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공당으로써 대전시의회 파행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지기 위한 모습을 보이려면, 추가적인 징계와 함께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 전원에 대한 2010년 지방선거 공천배제를 150만 대전 시민들 앞에 분명히 약속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대전시의회 구성원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도 대전시의회 파행 열 달을 함께 한 자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공당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민주당은 징계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선진당은 시의회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지켜 본 뒤 결정한다고 합니다"


○ 징계조치가 내려지면서 시의회 문제가 수습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만, 내우외환이 끝이 없다고 할까요? 시의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받은게 밝혀져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게 된 일입니까?

"네, 지난 번에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1년 가까이 끌어온 이번 시의회 사태에 대해서 가장 적절한 표현이 시민단체에서 '비판을 하려고 해도 더 이상 쓸 단어가 없다'고 촌평한건데요. 저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시의회 의원 4명이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것이 발각돼 선관위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중 야당 소속의 K의원은 금액이 10만원이 넘어서, 정확히는 15만원입니다. 검찰에 고발 될 거 같고요. 나머지 3명은 한나라당 소속인데 이들은 금액이 다소 미미하거나 식사를 제공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가 아니어서 선관위에서 처벌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여성단체 회원들이 먼저 식사를 요구했다던데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제가 시의원들이 억울하다고 해명해준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이번에도 시의원들이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신 해명 아닌 해명을 해주자면요.

식사를 요구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대전의 내노라하는 여성단체의 전, 현직 대표들입니다. 취재기자들도 반응이 '아마 이 사람들이 와서 밥 한끼 사라는데 안 올 정치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일반 시민들보다 약간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게 여성단체의 수장인데 이들이 하는 해명을 들으면서 참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요.

주부교실의 모 회장은 잘못인줄 몰랐다며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선관위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떠넘겼고요.

여성유권자연맹의 전 회장 출신인 모 인사는 정치인으로부터 식사를 대접 받는 게 선거 1년 전에만 문제가 되는 줄 알았다고 말해 단체이름에 들어간 유권자를 무색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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