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드림파크가 조성될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할 업체를 정하기 위한 조달청 공고가 시작되자 한밭종합운동장을 꼭 없애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후 입지 공모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현재의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입지가 결정됐다.

총사업비는 1,579억 원으로 국비가 200억, 한화그룹에서 430억을 부담하고 시비 949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문제는 1,579억 원을 투입해 대전에 유일한 국제규격의 종합운동장을 없애도 야구장을 신설해야하는지다.

대전시 자료에 따르면 한밭종합운동장은 1959년 대전시민들이 직접 논밭에 뚝을 쌓아 조성한 '대전의 역사'나 다름없다.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수근 작가의 설계로 1979년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개축할 당시에도 충남도와 대전시민의 성금이 보태졌다.

도시 역사가 짧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전시에 흔치 않게 시민들의 정성과 땀이 배인 역사적인 공간이 바로 한밭종합운동장이다.

대전시에서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신설로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고 장담하지만 육상을 필두로한 체육계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대전시에서는 현재의 한밭야구장이 안전등급 C등급으로 안전성과 사용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밭야구장의 좌석수가 전국 평균에 비해 절대 부족하고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원도심 활성화에 도모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지역 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박용갑 중구청장은 현재 대전시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초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했던 ▲빛공해 ▲소음공해 ▲각종 음식 냄새 ▲주차 및 교통 등 문제가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13000석에서 2만석으로 규모가 커지면 빛공해 소음공해 냄새 및 교통 문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9일 "한밭종합운동장을 없애는데 왜 비용을 들이냐, 이렇게 하면 예산낭비"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지역 주민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을 갖고 먼 미래를 보고 돔구장으로 가야한다, 왜 급하게 공인받은 국제경기장을 부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구에서는 밑그림을 그려 대전시에 제안한바도 있다, 충청권 500만을 보고 '겨울야구와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돔구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청장의 이같은 반대입장은 추후 종합운동장을 유성으로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담겨있다.

박용갑 청장과 중구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육상경기인들의 불만도 폭발직전이다.

익명을 요구한 육상경기 지도자는 "잘 쓰고 있는 종합운동장을 없애는 것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 새로 조성하는 육상 시설이 한밭종합운동장보다 나을것이란 보장도 없다"며 시설 폐쇄에 반감을 드러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국가 예산과 민간 기업의 투자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을 취소하기 쉽지 않겠지만 대전시에서는 마지막으로 대전시민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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